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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6
박건식
2009 가을 춘천마라톤대회 두번째 풀코스 완주매달을 수확하며..
지난여름.. 춘천 마라톤 두번째 풀코스(42.195km) 완주를 목표로 참가 신청을 했습니다
2년전 첫번째 완주의 달콤한 기억을 잊지 못하고 어제 다시 춘천을 찾았던 거지요

제가 유독 조선일보 춘천 마라톤에 매력을 느끼는 첫번째 이유는 누구나 공감하는 기가막히게 아름다운 코스를 들수 있습니다

공기좋고 단풍이 아름답게 물든 의암호수 일주는 환상적이라고 밖에 볼수없고..
왜 마라토너들이 호반의 도시를 찾는지..
권위있는 국제대회로 자리매김하는지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사실 마라톤 참가 신청은 해놓았지만 뛰기에 적합한 몸을 만들어 놓지도 않았고 연습도 많이 부족한 상태라 참여를 해야되나 말아야되나 갈등이 많았답니다

거기에 더해서 마누라까지 한사코 만류 합니다
자기 나이가 몇인데 무모한 도전을 하느냐..2년전 완주할때 하고는 체력이 틀리다는 거지요ㅎㅎ
아이들까지 엄마말이 맞다고 맞장구 치네요ㅎㅎ

사실 틀린 말도 아니고 마음만 앞선다고 될일이 아니지요?
무리한 오버 페이스등으로 안전사고등이 일어 나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의지의 한국인은 춘천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무한도전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제 체력과 정신을 믿었던 거지요
주자(朱子)의 "정신일도 하사불성"을 마음속으로 읊어 봅니다

드디어 결전의 날이 왔습니다

일요일 이른새벽
마누라가 아침밥을 차려주면서...
내 의지를 깨트리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는지 한마디 합니다

5km나 하프코스만 뛰어도 대단한거다..
사고 날수도 있으니 몸이 조금이라도 안좋으면 그만 두라고 신신 당부를 합니다^^

드디어 춘천 도착하여 경기장앞에서 파는 파워젤을 하나사서 입에 물고 경기장으로 들어섭니다
워밍업후 설레는 마음으로 파이팅을 외치고 응원 해주는 이들을 떠올리며 스타트 합니다

복잡한 일상생활에의 고민들을 바람에 훨훨 날려 버리고 뛰고 또 뛰어 봅니다

2년전 완주해본 작은 경험이 초반부터 조금 속도를 내게 합니다
욕심을 내어보는 나를 발견해 봅니다..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우려했던 일이 일어나기 시작 했습니다
10km지점부터 장단지와 무릎이 아파오기 시작 합니다

그만 둬야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을 하면서 뜁니다
15km지점에서 도우미에게 파스 스프레이를 무릎과 허벅지,발목등에 뿌리고 달려 봅니다
약간의 통증은 있지만 한결 나은것 같군요..

뛰면서 계산을 해봅니다 42.195km의 반도 못왔는데 이상태로는 완주가 무리다
완주를 할려거든 보폭을 좀 더 줄이자..

마지막 한방울의 에너지까지 쏟아 부으며 달려 봅니다
수시로 도우미에게 맨소래담 로션을 부탁해서 발라봅니다
20km지점부터 포기하고 싶은 유혹이 생깁니다

30km지점이 지나자 몸의 균형이 깨지고 드디어 고통을 즐길 시간이 다가왔나 봅니다
나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30km 지점부터 옆에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나란히 뛰시던 분이 하시던 말도 기억이 나네요
그렇게 배가 임신한 상태에서 그리 열심히 달리는 분은 처음봤다는군요ㅎㅎ
파이팅!!을 함께 외쳐보며 다시한번 앞서거니 뒷서거니 해 봅니다ㅎㅎ

사실 비슷한 속도의 이분이 도움이 되었으며..
힘들때는 잠시라도 비슷한 그룹을 찾아서 달리는 것도 좋지 않나 생각됩니다

다시한번 초반1분은 후반 10분과 같다는 마라톤 명언을 되새겨 봅니다
군데군데 풍물패와 대학생들 밴드, 도로에 차단되어있는 운전자들 시민들의 응원 소리에 힘 얻어 봅니다

드디어 감격의 피니쉬 라인을 통과하며 짜릿한 쾌감을 느끼며 만세를 외쳐 봅니다
완주매달을 목에 걸며..
비록 기록은 저조하지만 포기하지않고 고통을 이겨내고 결승점을 통과하여 FULL코스 완주했다는데 자부심을 가져봅니다
                              
                                                  2009.10.26. 박건식

  


BGM :  Queen / We Will Rock You (1977)

andywh.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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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 (2009-10-29)

완주 축하드립니다~
글에서 생생하게 전해집니다
대단하십니다...
김창호 (2009-10-31)

대단하다 건식아~
아직도 체력과 정신력이 놀랍구나
완주 축하한다
멋진 모습 잘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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